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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태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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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24-03-29 10:55



날씨가 풀리고 신발이 가벼워지면 늘어나는 질환 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두꺼운 섬유띠다.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갈라지면서 발가락 바닥 부분에 붙는다.
여기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돼 염증이 나타난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40~60대 발병 가장 흔해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태우 과장은 "족저근막 미세 손상의 원인이 되는 긴장과 스트레스는
발에 체중이 실리거나 발바닥과 발가락에 힘을 줄 때 증가한다"면서
"족저근막염은 뚜렷한 원인 없이도 발병할 수 있지만 발병 위험이 높은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소개했다.

장거리 달리기, 발레, 에어로빅 등은 발뒤꿈치와 족저근막에 스트레스를 많이 줘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평발, 오목발 등은 서 있을 때 체중이 분산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족저근막에 추가 부하를 줄 수 있다.
딱딱한 바닥에서 걷거나 장시간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족저근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한 경우나 비만, 관절염 등 병력도 위험 요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 1850명으로,
10년 전(13만 8583명)과 비교해 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15만 6375명)이 남성(11만 5475명)보다 많고, 연령별로는 50대(25.4%), 60대(19.1%), 40대(18.9%) 순이었다.


전형적인 증상은 발뒤꿈치 근처 발바닥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특히 안쪽 발뒤꿈치에 심한 압통이 나타난다. 통증은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몇 걸음 걸을 때 가장 심하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에도 유발될 수 있다. 족저근막이 수축돼 있다가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인데,
초기에는 조금씩 걸으면 완화된다. 질환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발뒤꿈치나 발의 아치 부분을 만져 보거나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발뒤꿈치 부위의 신경 압박이나 발뒤꿈치뼈의 스트레스성 골절, 발뒤꿈치 아래 지방 조직의 소실이나
아킬레스 건염 등도 비슷한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한다. 병력이나 진찰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김태우 과장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통증이 심할수록 치료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운동량이 많은 운동 선수는 치료에 더 긴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태우 과장이 족저근막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구포성심병원 제공



■스트레칭과 활동 조절 먼저

스트레칭은 가장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손으로 앞꿈치를 잡고 뒤로 당기거나 벽을 잡은 상태에서 뒷다리를 쭉 펴주며 발의 아치와 아킬레스건을 늘린다.
하체 근육을 강화해 발목을 안정시키는 운동도 함께 할 수 있다.

발바닥의 아픈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쓰기도 한다.

증상 초기라면 일상생활의 활동을 조절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족저근막이 회복되는 동안 부분적으로 발에 가해지는 체중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아치 지지대가 있는 신발로 바꾸거나 뒤꿈치 쿠션이 있는 깔창을 까는 방법, 그 외 보조기 착용도 도움이 된다.
발에 스포츠 테이프를 붙이거나 수면 중에 야간 부목을 대기도 한다.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도 활용된다. 통증 부위에 직접 물리적인 파동을 가해 인대, 힘줄 등을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족저근막염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아킬레스건의 일부인 비복근을 늘려 주는 수술,
고해상도 초음파와 미세침을 활용한 경피적 근막 유리술이 있다.
비복근을 늘려 주는 수술은 종아리 근육과 힘줄이 팽팽해서
발을 90도 각도로 유지할 수 없는 구축(오그라듦)이 있는 경우 권장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일상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도 많은데, 적당한 용량이라면 통증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섣불리 걷는 방법을 바꿨다가 또 다른 발 질환이나 무릎, 고관절, 허리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재발 우려가 매우 높고 만성화 가능성도 크다.
구포성심병원 김태우 과장은 "증상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해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도 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휴식, 발바닥 쿠션이 있는 편안한 신발,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으로
사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에 특히 심한 발뒤꿈치 통증, 얕잡아 보다 고질병될라 - 부산일보 (busa.com)